쥬베 씨와 친구들이 어떻게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는지 궁금한가요? 뉴스레터가 처음이라면, 이 게시물을 먼저 살펴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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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난 슬플 때 드럼을 쳐 두둥 칙 쿵 두두두두 두둥 칙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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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취미가 있으신가요? 쥬쥬베휴먼은 한때 취미가 없어 고민인 사람이었는데요. 『가족으로 만나 친구가 되었습니다』에 썼듯이 어느 순간 취미 부자가 되었어요. 뜨개질부터 바느질, 킨츠기 등 이것저것 배우러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모든 취미가 오래 지속되진 않았는데요. 그 중 꽤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는 의외의 취미 활동이 있다고 해요. 그것은 바로 드럼! (뜨개질도 계속하고 있어요! 와라! 뜨개의 계절이여!)
쥬쥬베휴먼의 드럼 취미엔 몇 년간의 히스토리가가 있는데요. 그 시작은 재작년 여름이에요. 갑자기 드럼을 치겠다며 드럼 학원을 끊고 배우기 시작했죠. 처음 배우는 거라 드럼 학원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도 막막해했는데요. 우연히 『아무튼, 드럼』의 손정승 작가님이 배우셨다는 학원을 발견하게 되어 그곳에서 드럼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처음 쳐보는 드럼은 무척 우렁찼고, 또 어려웠다고 해요. 그런 이야기 있잖아요. 드럼 치려면 한 손으로 삼각형 한 손으로 사각형을 그려야 할 수 있다고. 쥬쥬베휴먼도 어릴 때 그 이야기를 듣고, 두 팔을 허우적거려봤었는데, 아무래도 안 되었었거든요. 그래서인가 처음엔 무척 헤맸던 거 같아요. (드럼 선생님에게 동시에 삼각형과 사각형 그리는 걸 해야지 드럼 칠 수 있냐고도 물어봤었는데요. 아니라고 하셨어요! 그러니 삼각형과 사각형은 정설이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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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개월 정도 배우며 노래를 한 곡 겨우 칠 수 있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레슨실이 집에서 멀고 또 레슨비가 꽤나 비싸서 (드럼은 대체로 1:1 레슨이더라고요! 소리가 크고 각자 리듬에 집중해야 해서, 여럿이 동시에 배우는 것이 어렵기 때문인 것 같아요) 눈물을 머금고 중단하게 되었지요. 그 이후 일 년 넘게 노래를 들을 때면 손가락으로 리듬을 타면서도 레슨비의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어둠의 기간을 지나고... 그렇게 리듬 없는 삶을 살다 올해 봄, 다시 드럼과 재회를 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집 근처에 새로운 드럼 레슨실이 개원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오픈 세일이라니!! 안 할 수가 없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쥬쥬베휴먼의 드럼 라이프. 일 년 넘게 쉬다가 다시 드럼과 마주하니, 마치 처음 배운것 처럼 또 헤매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다행히 처음보단 조금 더 빠르게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기초를 다시 잘 다지고 초급 연주곡을 하나 배우고, 또 다음 초급 연주곡을 배우고 나니 선생님이 자유곡을 해보자는 제안을 주셨어요. 드디어 내가 원하는 곡을 연주해 볼 수 있다니!! 그냥 리듬에 맞추어 치는 것만으로도 무척 신이 났었는데, 제가 고른 곡을 연주할 수 있다니!
이때가 마침 막 『가족으로 만나 친구가 되었습니다』를 출간했을 때라, 쥬쥬베휴먼은 책 속에 등장하는 노래인 <Die With a Smile 다이 윗 어 스마일> (Lady Gaga 레이디 가가, Bruno Mars 브루노 마스)를 골랐다고 해요. 그리고 그때부터 이 노래를 직접 드럼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쥬쥬베휴먼의 도파민은 마구 터지기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그 도파민은 오래 뿜어져 나오지 못했어요. 역대급으로 오래 걸리는 악보 연습이 시작되었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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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으로 만나 친구가 되었습니다』 203p. 여준의 일기 '저도 어머님의 잉그리드가 될게요' 중에서.
드럼은 노래에 맞추어 연주하기 전에 메트로놈에 맞추어 악보를 차근차근 쳐보는 연습을 하는데요. 이 과정이 아주 지난하고 길었답니다. 실제 노래의 속도가 100이라면, 쥬쥬베휴먼은 20부터 차근차근 연습해 나갔어요. 언제 100까지 속도를 올릴 수 있을까 막막한 마음을 견디며 연습했죠. 그렇게 노래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20- 30-40-50-60 속도를 차츰 차츰 올려가고 있었는데요. 80 정도까지 속도를 올리자 선생님이 이제 속도를 그만 올려도 된다고 하는 거에요. 아니 노래가 100인데, 아직 100까지 빠르게 쳐보지 않았는데, 이제 그만 속도를 올려도 된다니! 그게 무슨 말이지? 이 노래 포기하라는 건가...? 싶었어요. 속도가 100인 노래에 맞추어 드럼을 치려면, 적어도 노래 없이 120까지는 칠 줄 알아야 겨우 노래에 맞추어 연주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80에서 멈춰도 된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대신 선생님은 80에서 더 정확하게 연주할 수 있도록 연습하라고 했어요. 그게 우선되면 100까지 속도를 올리는 건 쉽게 할 수 있다고요. 그렇게 쥬쥬베휴먼은 80에서 멈추어 정확도를 올리기 위한 연습에 들어갔어요. 노래의 속도보다 느리게, 하지만 정확하게 치는 방법을 익혔죠. 진짜 이렇게 느리게 연습하고도 정말 노래에 맞추어 드럼을 칠 수 있을까 여전히 갸우뚱하면서 말이에요.
그렇게 차근차근 느릿느릿 연마를 하던 나날이 지나고, 지난 주말 처음으로 노래에 맞추어 보았는데요. 정말 선생님의 말처럼, 노래가 시작되자 자연스럽게 100까지 속도를 올려 뚱땅뚱땅 치게 되더라고요. (물론 많이 틀리긴 했지만요…!) 그때 쥬쥬베휴먼은 내심 무척 놀랐다고 해요. 기준보다 더 빠르고 더 높이 연습을 해야, 겨우 기준에 맞춘다고만 생각했는데, 기준보다 더 느리게 더 천천히 해도 기준에 안착할 수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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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쥬쥬베휴먼에게 ‘느리지만 정확하게’는 ‘기준보다 빠르게’보다 훨씬 더 잘 맞는 방식이거든요. 쥬쥬베휴먼은 원체 빠른 사람은 아니라서, 항상 자신이 조금 느린 건 아닐지 고민해 왔었는데요. 드럼을 치면서 느리지만 정확하게 차근차근 연습하면 자연스럽게 원하는 속도에 다다를 수 있음을 알게 된 거죠. 뚱땅 뚱땅 움직이는 드럼 스틱 속에서 작은 깨달음을 얻은 쥬쥬베휴먼!
노래에 맞추어 우당탕탕 연주를 마친 후, 선생님은 다시 메트로놈 80속도로 주로 연습하고 가끔씩 노래에 맞추어 보는 연습을 병행하라는 숙제를 내주셨어요. 기준에 맞추었을 때 틀린다면, 더 빠르게 가기 위해 돌진할 것이 아니라, 다시 속도를 낮추고 정확도를 올리는 것이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이죠. 다시 되돌아가 느리게 연습을 하며 쥬쥬베휴먼은 이래서 자신이 드럼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해요.
쥬쥬베휴먼은 오늘도 숙제를 하기 위해 퇴근길에 드럼학원에 들려 열심히 연습을 하고 왔어요. 언제나처럼 80에 속도로 연습하다, 이제 좀 잘하는 것 같길래 쥬베프들에게 보여주려고 영상을 찍어봤다는데요… 하하… 여전히 엉망이더라고요… 하지만 쥬쥬베휴먼의 드럼 라이프를 열심히 읽어주신 쥬베프를 위해 부끄럽지만 쥬쥬베휴먼의 뚱땅뚱땅 드럼 연주를 공개합니다! 더 차분히 느리지만 정확하게 연습해서, 언젠가 다시 더 완벽한 연주를 보여드린다고 해요!
오늘은 귀엽게 봐주기! (입을 앙 다무는 건 집중해서! 표정이 슬퍼보이는 이유도 너무 집중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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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쥬이사! 🙏
지난 쥬베 씨의 제철 일기, 아니 쥬이사의 깜짝 일기에 많은 분들이 답장을 보내주셨어요. 쥬쥬베휴먼의 휴식과 회복을 함께 바래주셨는데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덕분에 금세 쾌차하였어요! 아! 그리고 쥬이사에게도 고마움을 전해요! 고마워요, 쥬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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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덕분에 힘내서 신간을 준비해요!
지난 제철 일기에서 전했던 ‘시민 동지 추천사’에 많은 분들이 지원해 주셨어요. 신간을 준비할 때면, 항상 책 속에 담긴 이야기가, 무척 귀하고 중요하게 느껴지는데요. 그 마음이 저에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싶어 걱정될 때가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 시민 동지분들의 추천사를 받아보며, 저에게만 소중한 이야기가 아니구나, 세상에 내놓아도 좋을 만한 꼭 필요한 이야기이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시민 동지 추천사에 지원해 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고마운 마음을 담아, 시민 동지들에게 추천사를 받은 출간 예정작 『앉는 걸 멈추지 마!』의 한 컷을 미리 공개해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10월에 아마 펀딩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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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 씨의 제철 일기에 답장을 전해 주세요.
쥬베 씨와 친구들이 먹을 만한 오탈자를 찾아 주셔도 좋고,
여러분의 알맞은 시절의 이야기를 전해 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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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 씨가 살고 있는 쥬쥬베북스의 이야기가 궁금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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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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