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베 씨와 친구들이 어떻게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는지 궁금한가요? 뉴스레터가 처음이라면, 이 게시물을 먼저 살펴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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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쥬베프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추석 때 한 번 쉬어갔더니, 유난히 오랜만인 느낌입니다. 요즘 쥬쥬베휴먼과 저희는 무척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무려 11월, 12월에 각각 1권의 신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후후 이제 막바지를 지나고 있어요.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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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앉는 걸 멈추지 마!>의 가제본을 확인하고, 12월의 신간 <빈자리에 머무르기>의 면지 색을 골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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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권은 여러 번 소개했던 그 책, 지난겨울의 광장을 지킨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 <앉는 걸 멈추지 마!>예요. 최근에 쥬쥬베휴먼은 <앉는 걸 멈추지 마!> 홍보를 위해 지난겨울의 사진첩을 둘러보다 추억여행에 빠졌다고 하는데요. 옆에서 보니 영상을 보다가 혼자 울컥하다(어떻게 안 우냐며…), 분노하다, 웃다가,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오늘은 그때의 쥬쥬베휴먼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해요.
사실 지난 12월 3일, 쥬쥬베휴먼은 무척 신나 있었었어요. 바로 도쿄아트북페어 탐방을 마치고 막 돌아온 날이었기 때문인데요. 처음 가보는 도쿄아트북페어에서 신나게 통장을 텅장 만들고, 함께 떠났던 동료 샌드위치프레스와 도쿄 나들이도 알차게 즐기다 귀국해서 아직 여행의 흥이 남아있던 때랍니다. 집으로 돌아와 신나게 쥬이사에게 도쿄에서 채워온 이야기보따리를 하나씩 꺼내주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카톡방이 울리기 시작했어요. “계엄령”이 선포되었다고요. 에엥?
처음엔 많이들 그러셨듯이, 쥬쥬베휴먼도 가짜뉴스인가 생각했던 것 같아요. 믿어지지가 않아서요. 그러다 TV를 틀고 (얼마 만에 TV를 틀어 본방송을 보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대요)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 주시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계엄령 선포가…진짜 real 이더라고요. 세.상.에.나.
그렇게 도쿄의 이야기보따리는 잠시 닫아두고, 실시간 국회와 여의도의 상황에 집중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몇 명 모였는지 계속 확인하고, 여의도로 달려간 사람들은 무사한지, 지금 당장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면서요.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고,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가 무효화되고, 계엄이 해제되는 모습을 본 이후에야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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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베휴먼은 그때 정말 큰 무력감을 느꼈다고 해요. 사실 도쿄아트북페어를 가기 전, 번아웃의 초기 징조를 느꼈었는데요. 도쿄에서 너무 신나게 좋은 자극들을 받아오니 번아웃 극뽁!이 되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웬걸.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계엄령 선포를 보게 되고, 도쿄 여행이 무색하게 더욱 더 깊은 번아웃으로 빠져들어 가게 됩니다.
그렇게 쥬쥬베휴먼은 12월과 1월, 2월을 번아웃 상태로 보낸 것 같아요. 딱 이렇다 할 변화가 일상에 생긴 건 아니지만, 많은 것이 의미 없게 느껴져 마음이 훵-한 시간이었어요. 한동안은 다 중요하지 않다고 느껴져, 그저 SNS를 통해 현재 정국의 상황과 정보를 파악하기에 정신이 없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눈 뜨자마자 밤사이 무슨 일은 없었나 확인하고, 하루 종일 SNS만 붙잡고 있다가 밤이 되어 버리는 날이 늘어나더라고요. 일상이 중단되었음을 인지한 이후엔, 이게 맞나 싶어서 일부러 SNS를 안 보려고 노력했다는데요. 큰 소용은 없었어요. 지나가던 뉴스로 누가 붙잡혀갔다, 농민들의 트랙터가 남태령에 막혀있다, 구속될 사람이 구속이 안 되었다,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 다시 SNS에 들어가 상황을 파악하고 분노하는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아요.
그렇게 평일엔 SNS를 옆에 낀 채로 꾸역꾸역 일하다가, 주말엔 광장으로 나갔었답니다. 사실 쥬쥬베휴먼도 작은 깃발을 든 기수인데요. 쥬쥬베휴먼의 깃발에겐 작은 출생의 비밀이 있답니다. 이 깃발은 원래 서울국제도서전의 테이블 보로 제작되었는데, 지난 12월 이후, 광장의 깃발로 재탄생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깃발을 들고, 여러 DIY 시위템을 챙겨(?) 여기저기 광장으로 나갔어요. 여의도도 갔다가, 경복궁도 갔다가, 남태령도 갔다가, 한강진도 갔다가 이곳저곳을 깃발과 함께 돌아다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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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친구 혹은 쥬이사와 함께 갔지만, 대부분 쥬쥬베휴먼 혼자 광장으로 갔던 것 같아요. 사실 쥬쥬베휴먼은 과격한 영화도 못 보는 아주 겁쟁이인데요. 이상하게 집회 현장은 두렵지 않았다고 해요. 광장엔 혼자 가도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대요. 안전하다고 보장할 순 없어도, 서로를 지켜줄 동지들이 있을 거라는 그 믿음이요. 그렇게 쥬쥬베휴먼은 한 손엔 핫팩, 한 손엔 깃발을 들고 혼자 뚜벅뚜벅 다녔다고 해요.
번아웃과 광장을 반복하던 쥬쥬베휴먼은 봄이 되어서야, 겨우 다시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정국이 다시 안정화되기도 했고, 번아웃 극복을 위해 며칠 동안 쉬며 만화책과 함께 시간을 보냈더니, 번아웃이 슬그머니 자리를 비켰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점차 일상을 회복해 가던 중 <앉는 걸 멈추지 마!> 원고를 만나게 되었어요. 저자 둘채 님의 투고로 처음 원고를 보게 되었는데요. 1인 출판사로 정해져 있는 출간 일정 외에 무언가를 끼워 넣는다는 것이 부담이 되어 여러 번 고민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의 원고가 여러 번 다시 떠올랐다고 해요. 그렇게 고민 끝에, 둘채 작가님께 연락을 드려 이렇게 <앉는 걸 멈추지 마!>를 선보이게 되었답니다. 짜란~
쥬쥬베휴먼은 어렸을 때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고 해요. 너무 어렵고, 어른들의 이야기 같고, 나와는 관계가 없는 세상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이젠 확실히 안대요. 정치는 삶에 찰싹 맞닿아 있다는 것을요. 아마 쥬쥬베휴먼이 어렸을 때, <앉는 걸 멈추지 마!>처럼 정치를, 민주주의를, 광장의 힘을 알려주는 책을 보았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럼 조금 더 일찍 우리를 구성하는 이 정치라는 세계에 대해 더 관심 있게 바라보지 않았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청소년들에게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를 하루아침에 빼앗아 갈 수도 있는 것이 정치이고, 다시 그 권리를 되찾는 민주주의의 힘 역시 정치라는 것을 함께 배워나가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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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는 걸 멈추지 마!>는 지금 알라딘 북펀드에서 펀딩을 진행 중이에요! 저는 이 책이 200만 원은 충분히 넘길만 한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서 호기롭게 펀딩 금액을 200만 원으로 잡았는데요! 생각보다 빠르게 차지 않는 펀딩에 요즘 후회하고 있답니다. (100만 원만 할걸!ㅎㅎㅎ) 하지만 이 책이 지닌 진가를 알아볼 눈 밝은 독자분들이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쥬베프 분들 중에서도 관심이 있으신 분은 여기나 위의 그림을 클릭해 알라딘 북펀드를 살펴봐 주세요~ 지난겨울을 다시금 책으로 펼쳐보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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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의 바, 하울인더바를 아시나요? 이전부터 술도 맛있고, 운영하시는 분들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었는데, 술을 잘 못 마시는 슬픔 영혼의 쥬쥬베휴먼은 방문을 시도해 보지 못했는데요. 이번 책 <앉는 걸 멈추지 마!>의 추천사 중 한 분을 작가님의 지인이 이곳에서 섭외해 오시며(두둥! 칵테일바에서 추천사 작가 자만추로 섭외하는 것, 넘 어른들의 드라마 아닌가요! 멋져!) 호기심이 산만큼 커졌습니다.
재밌는 인연이 맺어진 것 같아 하울인더바에 내용을 확인해 보실 수 있는 가제본과 추천사 포스터도 전달해 드렸더니 여기저기 많이 붙여주셨더라고요! 너무나 감사했어요. 그래서, 쥬쥬베휴먼은 오늘(두둥) 제 술까지 마셔줄 친구를 데리고(두둥) 하울인더바에 놀러 가려고 해요!
혹시 이 편지를 읽은 쥬베프 중에 합류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오늘 하울인더바에서 만나요! 아마 쥬쥬베휴먼은 7시쯤 갈 거 같다고 합니다. (인상착의: 파란색 니트+흰 바지) 혹시 알아요? 쥬쥬베휴먼이 맛난 칵테일을 쏠지?
(사진 출처: 돌채 작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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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 씨와 친구들이 먹을 만한 오탈자를 찾아 주셔도 좋고,
여러분의 알맞은 시절의 이야기를 전해 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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