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베 씨와 친구들이 어떻게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는지 궁금한가요? 뉴스레터가 처음이라면, 이 게시물을 먼저 살펴봐 주세요! |
|
|
여러분은 MBTI P(즉흥형)인가요, J(계획형)인가요? 쥬쥬베휴먼은 파워 J인데요. 사실 처음부터 J였던 것은 아니고, 쥬쥬베북스를 운영하면서 J가 되었다고 해요. 생존형 J인 것이죠. 그래서 일이 아닌 일상에서는 잊고 있던 즉흥적인 쥬쥬베휴먼이 튀어나온답니다.
지난 주말이 그랬어요. 금요일에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더라고요. 바다도 보고 싶었고요.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쥬쥬베휴먼은 강릉으로 향했답니다. 3시간을 꼬박 달려 도착한 강릉에서 쥬쥬베휴먼은 가보고 싶던 곳이 있었어요. 2020년까지 망원동에서 아늑한 '주오일식당'을 운영하시던 분들이 강릉에 새로 오픈한(이라고 하기엔 오픈하신 지 꽤 되셨습니다, 하하) 브런치 식당 '나이슬리'예요. 강릉으로 이전하신다는 소식을 알게 된 이후부터 '언제 한번 방문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이번 훌쩍 떠난 여행에서 타이밍이 딱 맞아 방문할 수 있었어요. |
|
|
작은 앞마당부터 재미있는 공간 구획,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식사까지. 6년 전 망원동에 갈 때면 종종 방문하던 주오일식당이 다시금 떠올랐답니다. 응원하고 애정하던 맛을 여전히 느낄 수 있다는 건 참 기쁜 일인 것 같아요.
배를 든든히 채운 쥬쥬베휴먼은 경포호수 근처에 있는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에 갔어요. 경포호수는 강릉의 바다만큼 아름다운 호수인데요. 호숫가 옆 테라스 자리도 있고, 널찍한 실내 공간도 있었어요. 쥬쥬베휴먼은 훌쩍 떠나올 수는 있지만, 대신 어디든 일을 데리고 다니는 편인데요. 경포호 테라로사는 일을 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어요. 통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받으며 기분 좋게 일을 했답니다. 쥬쥬베휴먼은 한때 놀러 가서도 일을 해야 하는 게 싫었다고 해요. 괜히 억울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요즘은 어디든 떠나서 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해요. 어디든 일을 가지고 가야 하지만, 동시에 일을 가지고 어디든 떠날 수 있는 거죠. 어때요? 괜찮은 생각의 전환이지요? |
|
|
일도 얼추 했겠다, 쥬쥬베휴먼은 저녁을 먹으러 강릉 중앙시장으로 갔어요. 저녁은 스페인 스타일로 먹기로 합니다. 타파스처럼 조금씩 먹으며 이동하기로요. 일단 배가 너무 고프니 녹두전과 묵사발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감자 호떡, 오징어순대, 컵물회 등을 사서 먹었어요. 바로 먹으니 뜨끈하고 신선해서 무척 맛나더라고요. 그리고 길을 가다 재미있는 상호의 가게를 발견하는데요. 바로 '안다라 안다라'입니다. 달지 않은 과자를 파는 곳이었는데요. 이곳의 시그니처인 '안다라'는 정말 달지 않고(이름값 하더라고요!) 맛있어서 한 봉지 사 왔답니다. 그나저나 '안다라 안다라', 이름 참 잘 짓지 않았나요? 콘셉트와도 잘 맞고, 기억하기도 쉽고, 부르기도 좋은 이름이라니 작명 센스가 대단한 듯합니다. '안다라 안다라' 추천해요! |
|
|
저녁을 먹고 쥬쥬베휴먼은 영화를 보러 갔어요. 낯선 도시에서 영화관에 가는 건 색다른 재미인데요. 그것도 독립영화관에서 혼자 심야영화를 보는 건 더욱 재미있는 추억이 됩니다. 강릉에 위치한 '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꼭 한번 가보고 싶던 극장이었어요. 강원 최초의 민간 독립예술영화전용관이며, 정동진독립영화제를 개최하는 강릉씨네마떼끄가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거든요. 마침 그곳에서 보고 싶던 영화인 <류이치 사카모토-도쿄 멜로디>를 상영한다고 하여 예매했습니다. |
|
|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상가 건물 4층에 위치해 있는데요. 평범한 건물의 4층에 도착하자 새로운 공간이 펼쳐졌어요. 수많은 DVD 및 비디오테이프는 물론, 아늑한 분위기가 감도는 공간이었답니다. 사실 예매할 때만 해도 쥬쥬베휴먼은 혼자 영화를 보게 될까 봐 걱정했다고 하는데요. 영화 시간이 다가오자 한 명 두 명 관객이 모였다고 해요. 그렇게 어느 토요일 밤, 강릉의 작은 극장에 모인 사람들은 함께 <류이치 사카모토-도쿄 멜로디>를 보게 됩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도쿄 멜로디>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30대를 담은 다큐멘터리인데요. '멋짐이 스크린을 뚫고 나온다'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표현이라는 걸 알았다고 해요. 자신을 믿고, 함께하는 동료를 믿으며 나아가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모습이 참 멋지고 부럽기도 했어요. 영화 속에서 류이치 사카모토가 한 말이 참 인상 깊었는데요. 기억나는 대로 전해보자면 이런 이야기였답니다. |
|
|
"음악이 어디서나 흐르는 시대가 되었다. 마트에서도, 길거리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그러다 엘리베이터를 타면 음악은 사라진다. 한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듣는 시대는 끝났다. 음악의 일부만 듣는 시대가 왔음을 알아야 한다."
40여 년 전에 이 이야기를 했다니, 챌린지 열풍과 쇼츠의 시대인 지금을 떠올리게 합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 그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아마도 주변과 변화에 대한 관심이 모여 만들어진 것이겠지요. 변화를 빠르게 읽어내는 힘은 결국 매 순간을 건성으로 지나치지 않는 다정한 시선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낯선 극장에서 홀로 마주한 거장의 목소리가 긴 여운으로 남는 밤입니다.
즉흥적으로 떠난 강릉에서 뜻밖의 통찰과 여운을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어디든 일을 데리고 다녀야 하는 생존형 J의 삶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어디서든 세상을 관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셈이겠지요. 쥬베프 여러분도 이번 주에는 매일 보던 익숙한 풍경 속에서 작은 발견을 마주하는 기쁨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강릉의 바다 사진도 함께 전해요. 바다처럼 시원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
|
|
두근두근 신간 출격 준비 중!
새로운 신간이 출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예정대로라면
(1) 다음 주에 사전 모니터링단을 모집해 원고를 미리 보여드리고(처음 모니터링단을 해 보아요! 너무 기대됩니다!!) , (2) 6월 첫째 주에 북펀드로 여러분께 처음 공개할 것 같은데요.
여름을 닮은 작품이 곧 찾아갑니다. 우리, 곧 만나요!
* 떡볶이 사진은 신간 내용 스포입니다! 여러분은 치즈 사리파 인가요, 날치알 볶음밥파 인가요? |
|
|
트위터에 재개해 보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
쥬쥬베북스의 트위터(현 X)를 다시 재정비해보려고 해요.
그동안 쥬쥬베휴먼의 개인 계정처럼 사용되었던 계정인데, 어떻게 다시 살릴 수 있을까요?
트위터리안 여러분, 좋은 팁이 있다면 제게도 나누어 주세요!
아! 팔로우도 언제든 환영입니다! 아래 버튼을 눌러 팔로우 해주셔요~ |
|
|
쥬베 씨의 제철 일기에 답장을 전해 주세요.
쥬베 씨와 친구들이 먹을 만한 오탈자를 찾아 주셔도 좋고,
여러분의 알맞은 시절의 이야기를 전해 주셔도 좋습니다! |
|
|
쥬베 씨가 살고 있는 쥬쥬베북스의 이야기가 궁금한가요? |
|
|
쥬쥬베북스
studiojujube.seoul@gmail.com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 2길 19,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320호 +82)10-9433-9435
수신거부 Unsubscribe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