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베 씨와 친구들이 어떻게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는지 궁금한가요? 뉴스레터가 처음이라면, 이 게시물을 먼저 살펴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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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 그는 뜨개의 강을 건넜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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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크래프티비즘을 알고 계시나요? 크래프티비즘 CRAFTIVISM은 공예(CRAFT)와 ACTIVISM(행동주의)의 합성어로 공예를 통해 행동하는 것을 뜻해요. 쥬쥬베휴먼도 지난 도쿄아트북페어에서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행동주의 콜렉티브 Shape Shifter’s Club 부스에서 발견한 한 뜨개 도안을 구매하며 크래프티비즘에 관심이 생겼다고 해요. 하지만 그땐 몰랐습니다. 이렇게 빨리 크래프티비즘에 참여하게 될 줄을!
오늘의 이야기는 쥬쥬베휴먼이 초보 뜨개인이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시작됩니다. 때는 바야흐로 2년 전 겨울, 쥬쥬베휴먼은 사실 알고 있었다고 해요. 뜨개질을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뜨개질에 빠지게 될 것을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으며 시작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운명처럼 마음에 드는 도안을 만나게 되며 뜨개의 강을 건너게 됩니다. 그렇게 뜨개에 홀랑 빠져버린 쥬쥬베휴먼… 매일 뜨개질을 하다 보니 편물(씨실과 날씰이 교차하여 만들어진 직물을 의미하며, 뜨개인 용어로는 뜨개질 결과물을 뜻합니다.)이 쌓여 지난 언리미티드 에디션에선 쥬쥬베휴먼이 열심히 뜬 뜨개-코스터를 사은품으로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물론 삐뚤삐뚤한 부분도 많았지만,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어요. 그렇게 폭풍 뜨개질의 쓰임(?)도 알게 된 쥬쥬베휴먼은 언제나처럼 비행기에서도 뜨개질하며 도쿄아트북페어에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크래프티비즘을 만나게 되죠. Shape Shifter’s Club의 뜨개 도안은 解放(해방), STOP GENOCIDE(학살을 멈춰라!), FREE PaLESTINE(팔레스타인에 자유를!), 殺すな(죽이지 마!), 自由(자유)를 뜰 수 있는 도안이었어요. 한 면엔 뜨개 완성작이, 뒷면엔 뜨개 도안이 그려져 있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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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도안을 사서 기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온 쥬쥬베휴먼. 하지만 그다음 날,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지난 12월 3일이었습니다. 그다음 날부터 쥬쥬베휴먼은 뜨고 있던 아름다운 덴마크 목도리(언젠가 다시 떠줄게…! 잠시만 안녕!)를 잠시 치우고, 도쿄에서 사온 도안 중 ‘自由(자유)’를 뜨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쥬쥬베휴먼은 하룻밤 사이에 뜬 ‘자유’를 들고 거리에 나갔어요. 어쩌다 보니 크래프티비즘이 시작된 거죠. 거리에 나가 보니 뜨개 피켓이 눈에도 잘 띄고(뭔가 종이보다 입체감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아주 멀리서도 잘 보이더라고요!), 추운 날씨에 손만 대고 있어도 따듯하니 아주 적절한 시위템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진도 찍고 이참에 여러 시위용 뜨개 도안을 제작해 공유했더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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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좋아요’에 놀란 쥬쥬베휴먼은 이 관심을 크래프티비즘으로 이어가기 위해 ‘탄핵뜨개모임’을 열게 됩니다. 초반에 탄핵 뜨개 도안을 만들어 배포하셨던 다뜨베이더님께 연락드렸더니 운영하시는 공간 ‘묘한술책’을 내어 주시고, 탄핵뜨개모임 소식을 들은 스위니트(여러분 스위니트 님을 돈쭐내 주세요!)에서 실과 바늘을 후원해 주셔서 아주 풍성하게 모임을 운영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신기한 건… 북토크를 열 땐 그렇게도 어려웠던 모객이 뜨개 모임을 여니 아주 빠르게 인원이 다 차더라고요. 세상에… 쥬쥬베휴먼은 이때 출판사 접고 뜨개질로 전향해야 하나 정말 잠깐 고민했다고 해요. 허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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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를 함께 하는 걸 뜨개 용어로 ‘함뜨’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탄핵뜨개 모임을 열고, 스무 명 이상의 멤버들과 함께 함뜨하며 자신만의 뜨개 피켓을 완성했어요. 그리고 거리에 그 뜨개 피켓을 들고 나서기 시작했죠. 뜨개 피켓의 장점은 다회용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과 가방, 옷 등에 옷핀으로 고정해 걸고 다닐 수 있는 점이에요. 쥬쥬베휴먼도 여기저기 달고 다니며 뜨개 피켓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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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지난 4월까지 열일한 뜨개 피켓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얼마 전, 다시 뜨개 피켓이 일을 시작했답니다. 바로 인권재단 사람에서 진행한 〈광장에 나온 뜨개 - 뜨개로 엮는 연대와 변화의 순간들〉전시에 참여하기 위해! 이 전시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짧게 진행된 전시로, 강솔지 · 김오름 · 보람 · 블루 · 졸참 · 쥬쥬베 · 탄핵뜨개 · 홍연 · 한국교회를 향한 퀴어한 질문 – 큐앤에이 뜨개모임이 참여한 전시예요. 뜨개 피켓부터, 뜨개 촛불, 뜨개 돌멩이까지 다양한 크래프티비즘을 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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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시 마지막 날 전시 참여자들과 함께 오랜만의 함뜨!의 장이 열렸어요. 마치 동네 뜨개방에 모인 듯, 함께 모여 뜨개를 배우기도 하고 뜨개 용품을 나누거나, 편물을 자랑하기도 하며 함께 열심히 바늘을 움직였어요. 특히 쥬쥬베휴먼은 이번 모임에서 코바늘이라는 강을 또 한 번 건넜습니다. 하하. 코바늘에 한 번 빠지면 또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는데, 걱정이네요.
쥬쥬베휴먼은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든 결과물이 시위에 사용되는 피켓이라는 점에서(심지어는 부르고 싶지 않은 이름을 한 자 한 자 새겨야 할 때도… 있기에…)가끔은 억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는데요. 하지만 그만큼 실을 한 가닥 한 가닥 엮고, 부단히 바늘을 움직여 만드는 목소리가 지닌 힘을 알기에 앞으로도 꾸준히 크래프티비즘에 참여하고 싶다고 해요. 쥬쥬베휴먼의 다음 크래프티비즘 작품은 무엇일까요. 아마 또 도쿄아트북페어에서 만난 뜨개 도안처럼 또 쥬쥬베휴먼 앞에 새로운 운명의 크래프티비즘이 나타나겠죠? 쥬쥬베휴먼이 무언가 또 시작하는 것 같다면 바로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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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 씨는 쥬쥬베북스의 제철 소식을 누구보다 빠르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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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의 팬콜 펀딩 진행 중!]
쥬쥬베휴먼이 출판사를 열게 된 이유 중 하나는 퀴어 어린이 도서를 출판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그 첫 번째로 출간했던 책이 <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예요. 이 책은 할아버지의 다락방에서 무지개 깃발을 발견한 밀리가 할아버지에게 무지개 깃발의 의미를 듣게 되고, 마을공동체와 함께 동네 퀴어 퍼레이드를 만드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퀴어 당사자가 등장하고, 또 평등한 존중과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구체적인 언어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책인데요. 사실 이 책은 2년 전 6월에 출간되었던 책이에요. 하지만 어떤 감사한 팬 분들이 텀블벅에 팬콜!을 신청해 주신 거죠!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재펀딩 프로젝트인 팬콜에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전 이 책이 더 많은 분에게 읽히고, 그렇게 어린이 권장 도서까지 나아가길 바라는데요. 제 바람이 이루어지도록, <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 팬콜에 많은 관심과 홍보, 그리고 소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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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나요!]
쥬쥬베북스는 올해에도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의 공동 부스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하는데요. 이번엔 아주 작은 부스로 참여할 예정이에요. 소규모 부스이지만, 대추처럼 알차게 준비해 나가보려고 합니다. 특히 올해 북페어는 조금 특별한 컨셉으로 나가보려고 하는데요. 곧, 쥬쥬베북스가 어떻게 도서전을 준비하고 있는지 함께 나눌 이야기를 준비해 보려고 해요. 조금만 기다려 주십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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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쥬쥬베북스 신간 출간 임박!]
쥬쥬베북스의 신간이 출간을 앞두고 열심히 마지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조금 신선한 조합의 공동 저자가 함께 쓴 에세이를 선보입니다. 제목은 <가족으로 만나 친구가 되었습니다>인데요. 다음 뉴스레터엔 신간의 일부가 선공개되어요. 아직 출간되지 않은 책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주변에 ‘쥬베 씨의 제철일기’ 를 많이 소문내 주세요!
소문낼 내용이 무척 많군요! 미리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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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 씨의 제철 일기에 답장을 전해 주세요.
쥬베 씨와 친구들이 먹을 만한 오탈자를 찾아 주셔도 좋고,
여러분의 알맞은 시절의 이야기를 전해 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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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 씨가 살고 있는 쥬쥬베북스의 이야기가 궁금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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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베북스
studiojujube.seoul@gmail.com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 2길 19,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320호 +82)10-9433-9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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