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베 씨와 친구들이 어떻게 이 세상에 나타나게 되었는지 궁금한가요? 뉴스레터가 처음이라면, 이 게시물을 먼저 살펴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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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 편지는 미국에서 온 편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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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쥬쥬베휴먼은 미국의 허허벌판 한복판에 우뚝 서 있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포틀랜드로 이동하는 17시간 기차를 탔는데, 2시간의 지연과 함께 이곳에 멈추어 섰기 때문이죠. 덕분에 멋진 풍경도 감상하고, 그 뷰를 배경으로 여러분들께 편지도 쓰고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이 일종의 미국 종단(?) 기차 여행은 많은 이들이 추천하지 않은 방법이었어요. 비행기로 2시간이면 갈 거리를 왜 17시간이나 걸려 가는지에 대해 다들 의아해했죠. 미국에 거주하는 친구들도 그런 방법이 있는지 몰랐다고 말할 만큼 이젠 찾는 사람이 현저히 줄어든 무척 느리고 불편한 이동 수단인 거죠. 하지만 평소보다 템포가 빨라지곤 하는 여행의 중간에, 쥬쥬베휴먼은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이 길고 긴 기차 이동을 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이렇게 쥬베 씨의 제철 일기도 쓰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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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위치! 유레카 근처 미국의 어느 산골 한 가운데에 있어요.
이 일기를 쓰는 동안엔 와이파이도, 데이터도 연결되지 않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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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베휴먼은 이번에 가장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태평양을 넘어 미국에 왔어요. 미국에 온 김에 뉴욕에서도 열흘을 보내고 (결혼식은 뉴욕에서 6시간 거리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어요… 그러니까 사실… 뉴욕 여행은 핑계가 좋았다고 할 수 있죠),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이제 자연을 만끽하러 포틀랜드로 가는 중이랍니다. (2박 3일간의 미국식 결혼식에 처음 참석해본 후기도 곧, 전할게요!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넘 많아요!)
이 여행을 떠나오기 전에 쥬쥬베휴먼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는데요. 여행에서 돌아온 후 바로 출간해야 하는 신간 제작 (8월 말에 나옵니다! 야호!) 과 사무실 이사 등 여러 일들이 겹쳐 정신이 하나도 없는 날들을 보냈어요. 그러면서 생각했죠. ‘아, 여행 괜히 잡았나. 이렇게 바쁜 시즌에 여행은 무슨…’이라고요. 하지만 언제나처럼 떠나오니 알았습니다. 바쁜 일상을 잠시 쉬어갈 이 여행이 지금, 딱 필요했음을요.
특히 이번 여행은 쥬쥬베휴먼에게 큰 자극을 주고 있어요. 다양한 편견이 깨지기도 하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기도 하고 있죠. 사실 첫 행선지였던 뉴욕은 쥬쥬베휴먼이 가고 싶던 곳은 아니었어요. 대도시 서울에서 매일매일을 바쁘게 살고 있다고 느끼는 쥬쥬베휴먼은 여행에서까지 자본의 집합체 같은 도시의 복잡함을 느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쥬쥬베휴먼의 짝꿍, 쥬이사(쥬쥬베의 이것저것 하는 사람)에겐 출근시간 월스트리트 한 가운데에서 뉴요커의 열정을 느껴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가 있어 뉴욕으로 향하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경험한 뉴욕은, 그저 복잡하고 바쁘기만 한 나라가 아니었어요. 교통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데 거리낌이 없고, 점심시간에 잠시 공원에 나와 태닝을 즐기고, 어디에서든 책을 꺼내 읽는 따듯하고도 진중한 이들이 가득한 곳이었어요. 그렇게 가장 자본의 첨단에 있다고 생각했던 뉴욕에 대한 쥬쥬베휴먼의 편견이 깨지게 되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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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뉴욕에선 지하철에서도, 공원에서도, 미술관에서도, 길거리에서도, 공항에서도 어디에서도 책 읽는 사람을 꼭 만날 수 있었는데요. 무척 두꺼운 책도 들고 다니며 잠시라도 틈이 나면 꺼내 읽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소위 말하는 뉴욕커들은 자기관리에 진심인 만큼, 몸도 마음도 모두 더 나아지기 위해 운동도 하고 독서도 한다고 해요. 계속하여 탐구하고 발전하려 한다는 거죠. 계속하여 더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모습이 배울만한 점이라고 생각했어요. (요즘 뉴욕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리딩 파티 ‘Reading Rhytyms’에도 쥬쥬베휴먼과 쥬이사가 함께 참여해보았어요, 그 이야기는 곧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할게요! 새로운 경험!)
뿐만 아니라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는 뉴요커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요. 영어엔 ‘눈치’라는 단어가 없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모두가 자신만의 멋을 뽐내고, 혹은 뽐내지 않고도 자신감 있게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살이 많아도, 없어도, 수염이 삐죽해도, 키가 작아도, 겨드랑이 털이 길어도, 장애를 가지고 있어도 크게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느껴졌죠. 그 눈치 보지 않는 자유로움은 쥬쥬베휴먼과 쥬이사도 자유롭게 해주었어요. 햇살이 좋은 날엔 우리도 마치 한국에서 가져온 속박을 걷어내듯, 겉옷을 벗어 던지고 아무 공원에나 누워 오후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웃통을 벗고, 속옷 같은 옷만 입고 공원 한 가운데에서 햇살을 즐기는 건 한국에선 타인의 눈치가 보여 할 수 없던 일이었죠.
그러면서 생각했답니다. 태평양까지 넘어 벗어 던진 이 속박을 굳이 다시 입지 말자고요. 타인의 시선에 갇혀 내 삶을 주저하는 일 없이 세상을 살아가자고 둘은 이야기 나누었어요. 이번 제철일기를 마무리하며, 그 자유로움을 가장 크게 느꼈던 퍼포먼스를 하나 소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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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ng, Shimmering, Together: A Ritual Performance and Collective Action
뉴욕에 살고 있는 쥬쥬베휴먼의 친구가 함께 가자고 하여 갑자기 참석하게 된 퍼포먼스인데요. 곽영준, 이성재, 한영선 작가의 ‘함께, 치유의 반짝임으로’(Curing, Shimmering, Together)’ 이었어요. 반짝이는 글리터에 대한 낭독과 움직임으로 시작한 퍼포먼스는 미술관을 벗어나 거리의 행진으로 이어졌는데요. 글리터 세례를 받은 두 퍼포머가 한 몸이 되어 관객을 이끌어 스톤월 항쟁의 기념비로 함께 행진했어요. 스톤월 항쟁은 <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에서도 소개한 역사적 사건이기에 뉴욕에 오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퍼포먼스와 함께 방문할 수 있어 기뻤답니다. 그리고 퍼포먼스는 그 마지막에 스톤월 항쟁 기념비 공원에 있는 색과 생기를 잃은 듯한 조각품에 직접 글리터를 뿌려 반짝이게 하는 행동을 했는데요. 쥬쥬베휴먼과 쥬이사도 이 행동에 동참할 수 있어 크게 의미있었습니다. 무척 멋진 퍼포먼스였기에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사진을 클릭하시면 더 자세한 소개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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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사랑한 무지개> 번역에 대하여 중에서.
쥬쥬베휴먼의 미국 여행은 이제 일주일 가량 남았어요. 이 글을 쓰는 동안 기차는 더 연착되어 5시간 가량 여정이 길어졌답니다.(22시간의 기차 여행이라니!) 이제 미국의 시골길을 뚫고 가기에 와이파이도 잡히지 않는 이 기차 여행을 저도 차분히 즐겨볼게요. 아마도 이 편지는 도시에 도착해야 여러분들께 닿을 수 있겠네요. 늦어져서 죄송하며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여행을 누리는 중인 쥬쥬베휴먼, 종종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여행을 공유하고 있으니 궁금하시다면 쥬쥬베북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해 주셔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하고 돌아갈게요! 그동안 한국을 잘 지켜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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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카칩도 제철이?!🥔
지난 제철 일기에서 쥬쥬베북스 팬클럽의 이름을 공개모집하였는데요. 제철 일기 답장과 인스타그램 설문으로 20여 분이 쥬쥬베북스 팬클럽 이름 후보를 보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그중 3개의 후보가 추려졌어요. (1) 진저 (2) 쥬베프 (3) 쥬뿌리
여러분은 어떤 이름이 가장 쥬쥬베북스와 잘 어울리는 것 같나요? 이 링크에서 투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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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 씨의 제철 일기에 답장을 전해 주세요.
쥬베 씨와 친구들이 먹을 만한 오탈자를 찾아 주셔도 좋고,
여러분의 알맞은 시절의 이야기를 전해 주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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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베 씨가 살고 있는 쥬쥬베북스의 이야기가 궁금한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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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쥬베북스
studiojujube.seoul@gmail.com
서울시 마포구 신촌로 2길 19,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320호 +82)10-9433-9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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